자살

자살

자살의 이해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 따르면 자살은 자살행위로 인하여 죽음을 초래하는 경우로, 죽음의 의도와 동기를 인식하면서 자신에게 손상을 입히는 행위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2000년을 자살예방의 해로 선포하고 우울증은 치료 가능하고 자살은 예방 가능하다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자살의 발생 요인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안않지만, 유전적,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 전두엽 발달 등과 관련된 뇌의 신경생물학적 요인이 가장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리적 원인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개인이 무의식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바라는’ 파괴욕구를 갖게 될 때, 이에 대한 죄책감 및 수치심을 동시에 경험하는 양가적 감정 상태가 뒤따른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양가적 감정 상태에서 파괴욕구를 스스로에게 돌리게 되는 것을 자기-파괴적인 자살로 설명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파괴욕구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공격성이나 분노를 자기에게로 돌릴 때 자기-파괴적인 자살 및 자해 행동을 보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사회적 원인

에밀 뒤르켐(Emile Durekeim)은 『자살론』에서 자살의 원인을 사회에서 찾으려고 했으며, 통합과 규제의 유무에 따라 자살의 유형을 크게 4가지로 나누었는데, 이타적 자살과 숙명적 자살, 이기적 자살과 아노미적 자살로 설명하였습니다.

생물학적 원인

자살자의 약 90%가 정신과적 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자살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세로토닌 활성 감소 또는 세로토닌계의 기능부전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세로토닌의 활성 감소와 기능부전은 충동성 및 공격성 증가와도 관련이 깊습니다.

스트레스 취약성 원인

만(Mann)은 자살행동의 스트레스 취약성 모델을 제시하였습니다. 자살의 생물학적 또는 유전적 취약성을 가진 사람이 생활사건 또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졌을 때 자살이 발생한다고 보았습니다. 이 이론에서 비관과 절망, 공격과 충동성이 자살의 주요 취약성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취약성은 세로토닌과 콜레스테롤 등의 생물학적 요인들과 관련이 깊습니다.

자살의 경고신호

자살사망자가 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있거나 자살할 의도가 있음을 드러내는 징후를 의미하는 것으로 언어적·행동적·정서적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2015년 심리부검 대상자 중 이전에 경고신호를 나타낸 적이 있던 경우가 전체의 93.4%로 대부분의 대상자가 사망 이전에 경고신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언어

자살이나 살인, 죽음에 대한 말을 자주 한다.

신체적 불편함을 호소한다.

자기비하적인 말을 한다.

자살하는 방법에 대해 질문한다.

사후세계를 동경하는 말을 한다.

자살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다.

편지, 수양록, 노트 등에 죽음과 관련된 내용을 적는다.

행동

수면상태의 변화

평소보다 너무 많이 자거나 너무 적게 잔다. 잠들기 어려워하거나 잠이 들고 난 후에도 자주 뒤척이고 일찍 잠에서 깬다.

식사상태의 변화

평소보다 덜 먹거나 더 많이 먹는다. 다이어트를 하거나 신체적 질환이 있는 것도 아닌데 체중이 감소하거나 증가한다.

주변을 정리한다

자신의 자살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평소와 다른 기괴하거나 비일상적인 행동 : 위험하고 무모한 방식의 운전 등을 한다.

집중력 저하 및 사소한 일에 대한 결정의 어려움으로 인한 수행 저하가 발생한다.

외모관리에 대해 무관심하다.

자해행동이나 물질남용을 보인다.

죽음과 관련된 음악, 시, 영화 등에 과도하게 몰입한다.

어긋났던 인간관계를 갑자기 개선하려고 노력하거나 (예전에 잘못했던 일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등)신변 정리 를 한다.

평소 소중히 여기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준다.

정서

감정상태의 변화

죄책감, 수치감, 외로움, 평소보다 화를 잘 내거나 짜증을 낸다. 멍한 모습을 보인다. 절망감, 무기력감, 스스로를 무가치하게 여긴다.

무기력, 대인기피, 흥미상실

평소에 기쁨을 느끼던 활동을 더이상 즐기지 않거나 타인과의 관계를 피한다.

자살에 대한 오해와 편견

  • 자살하는 사람 10명 중 약 8명은 자살하려는 의도를 명확하게 언급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살에 대한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 대부분은 삶과 죽음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이다. 자살하려는 사람의 대부분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 지를 알린다. 대부분의 자살하려는 사람들은 삶이나 죽음을 스스로 결정하지 않는다. 자살위험을 무사히 넘기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따라서 그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주위에서 보호하고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 실제로 많은 연구결과를 보면 자살할 의도가 있었던 사람들은 자살의도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여러 단서와 경로를 준다. 즉, 혼자 몰래 결심하고 죽는 것이 아니라 오랜 준비과정을 거쳐 일어난다. 그러므로 자살은 갑자기 일어나는 예측 불가능한 일이 아닌 것이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그들의 힘든 이야기, 자살하고 싶은 생각까지도 어떤 형태로든 이야기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자살시도자들 대부분이 지속적으로 강한 자살충동을 느끼기 보다는 감정이 촉발되는 위기상황에서 도저히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밀물처럼 밀려왔다가 위기를 잘 넘기고 썰물처럼 사라지고 평생 다시는 그런 자살충동을 강하게 느끼지 않고 잘 사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러므로 한 번 자살충동이 강하게 있었다고 그것을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그런 자살충동이 강하게 있을 때 충동을 갖게 하는 징후를 잘 포착하고 적절한 위기개입과 그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유지되면 충분히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
  • 자살은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자살자들이 어떻다는 일반적인 특성은 없다. 단지, 자살위험이 좀 더 높은 집단이 있을 뿐이다.
  • 대부분의 자살은 상태의 호전이 시작되고 나서 세달 이내에 일어난다는 보고가 있다. 이 시기에는 우울한 생각과 감정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기운이 생기기 때문이다.
  • 특정사건이 자살을 실행하는데 영향을 줄 수도 있으나 자살은 한 두가지의 특정 사건이나 이유만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여러 가지 사건과 감정이 오랜 시간동안 둘러싸여 개입하게 되어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 인간은 어떠한 참혹한 고통도 주위의 관심과 도움이 있다면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조기 발견한다면 자살위험에 처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 한 번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고 자살충동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다시 자살시도를 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한 번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나중에 자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한 번 자살을 시도 했던 사람에 대해서는 매우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 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자살을 실행에 옮기기 직전까지도 “죽을까? 말까?”하는 고민을 계속한다. 즉, 그들은 자살을 결심한다 할지라도 반드시 죽고 말겠다는 확고한 결단을 내린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은 누군가 단 한 사람이라도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자신을 도와주려고 하고, 그래서 조금이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자살을 안 할 수도 있다.
  • 오히려 자신의 심정을 솔직히 표현할 수 있도록 대화를 유도하고 나누어야 자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직접적으로 자살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인 자살생각 및 계획(장소, 방법)등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눈 후 도움을 준다.

위험 징후 및 돕는법

[ 출처 ]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참고 및 출처

국가정신건강포털 http://www.mentalhealth.go.kr
한국생명존중희망존중재단 http://www.kfsp.or.kr